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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담배 연 덧글 0 | 조회 10 | 2021-06-01 15:38:20
최동민  
준영은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그녀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연기속에서 아련히 그 옛날 은하댐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것이 꿈인가 생신가 하는 생각에 그의 탁자 앞에 있는 재털이엔 담배꽁초만이 무수히 쌓여갔다. 30여분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잠시 후에 그녀가 다방문을 밀고 들어섰다. 어둠침침한 다방안을 둘러 본 그녀는 남자 혼자 앉아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 얼마나 갈망했던 그녀인가!그 물체가 농수로의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가까이 다가가서 내려다 보았다. 그것은 팅팅 불어서 말 몸뚱이만 했고 긴 머리카락이 얼굴에 덮여있는 여자의 시신이었다. 그는 질겁을 하면서 물러섰다가 발가벗겨진 시신으로 확인되자 문득 애란의 시어머니 실종이 생각났다. 그는 급히 서둘러 삽으로 시신을 끌어 당겼다. 조금만 늦었어도 대수로의 급류에 휩쓸려 시체를 찾지 못할뻔 하였다. 마침 옆의 논에서 물꼬를 터는 동네 사람이 있어서 도움을 청했다. 그들은 삽으로 시신을 논둑에 끌어올려 놓았다. 오장육부를 뒤집어 놓을만큼견디기 어려운 냄새가 났다. 시신이 물속에 보름이나 있었기 때문에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고 코같은 것은 문드러져 있었다. 물고기들이 뜯어먹은 흔적도 보였다. 따갑도록 퍼붓는 빗방울이 시신 위에서 튕겨졌다. 그들은 일단 동네에 가서 알렸고 종택은 석곡리 매형한테 이 사실을 알렸다. 곧이어 사람들이 들것과 덮을 것을 가지고 왔는데 월곡리 사람이 이를 저지하였다.애란이 옷 매무새를 고치자 그 사내는 야릇한 미소를 머금으며 나갔다. 애란은 거울을 보면서 핸드백에서 간단한 화장품으로 얼굴을 다듬었다. 그리고 뭐가 빠진게 없나하고 둘러 본 후 얼른 밖으로 나왔다.『알았어. 여자 2인분 가져와.』을류는 칭얼거리는 아이를 얼르면서 마당에 서성거렸다.『배고플텐데 먹어. 내가 만든 거야.』『그래, 난 이여.』제비의 능청스런 말에 그녀는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에 삼백이라는 돈이 그녀에겐 없기 때문이다.『아니, 이녀석이 어디
을순이 소리를 지르면서 그에게 대들었다.애란은 형부의 귀가 문제로 언니가 투덜대고 있을 때 그녀가 거처하고 있는 방에 엎드려서 편지를 쓰려고 펜촉에 잉크를 묻혔다. 희미한 등잔불 밑이라 편지지에 얼굴을 바짝 대었다. 그녀는 서두에 준영에게만을 써놓고 뭐라고 전개시켜 나가야할지 몇번이고 망서렸다. 벌써 사흘째였다. 언니나 형부가 볼까봐 엊그제 조금 썼던 편지는 모조리 찢어버렸다.『아이고. 이거원. 잘못하다가는 내가 봉변을 당하겠네.』『일루와 앉아. 다리 아플텐데.』『무. 무슨 짓을 하려고. 그만두지 못해?』『안녕하셨어요? 제대 인사차 왔어요.』오작골에 험악하게 생긴 두 여인과 을류가 찾아왔다. 하나는 30대쯤 보였고 하나는 20대로 보이는데 한결같이 얼굴이 험상궂게 생겼다. 쌍까풀에 노란머리 귀걸이와 목걸이 그리고 긴 손톱에 빨간 메니큐어를 칠해서 대뜸 양색시로 보였다. 이들은 을류의 언니들이었다.집에 오니 뜻밖에 제대한 동호(東好)가 집에 와 있었다.『조심해! 잘못하다간 멧돼지에 물려 죽어!』날이갈수록 그의 무술실력이 향상되고 있었다. 이미 기본기는 숙달되었고 차츰 진도가 빨라지고 있었다.『여러분! 잠시 지체되어 죄송합니다. 우연히 멧돼지와 우리 배가 출돌해서 사고가 생겼습니다. 이왕 이렇게 멧돼지가 죽었으니 여러분께서는 이번 일을 비밀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대가로 5천원씩 드리겠습니다.』『우리 용일 때문에 시내로 이사가야겠는데 참말로 쉽게 안되는구만. 무슨 장사라도 해얄텐데. 생전 해봤어야지요.』을순은 자꾸만 삿대질을 하였다. 손가락에 끼인 보석반지가 구경꾼들의 환심을 샀다. 마치 내 보석반지 보라는 것처럼 자꾸 그렇게 하는 것같았다.『아이고.난 이제 어찌할꼬!』그녀가 일러주자 그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오작골 입구의 폭은 100m쯤 되었다. 양쪽에는 우뚝 솟은 산이 있어서 마치 깊은 계곡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을 느꼈다. 5분정도 배가서서히 들어가자 곧 선착장에 닿았다. 선착장이라야 그냥 언덕진 곳에 배를 대고 조수가 뛰어나가 밧줄을 잡아당기면 그때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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